이브젤 출시를 앞두고 많은 분들로부터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잘 안온다’는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루브리컨트(a.k.a. 러브젤) 입문 안내서!

1. 퍼스널 루브리컨트란?(What)

루브리컨트(lubricant)는 윤활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윤활제도 있고, 자전거 윤활제도 있고. 그 중에서도 퍼스널 루브리컨트는 혼자 해피타임을 보내거나, 상대방과 전희(foreplay)를 주고 받거나, 삽입 성교 시에 주요부위에 발라줌으로써 감촉을 더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러브젤이라고 보통 많이 부르죠. 우리나라에서는 화장품법 상 ‘퍼스널 루브리컨트’로 분류되는 품목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마사지젤’로 등록이 되고 있습니다.

2. 왜 쓰는거에요?(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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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젤은 성교통 방지를 위해서만 쓰는게 아니에욧! 그냥 쓰면 기부니 더 조타구욧!”
패턴화 되어가는 섹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섹스토이를 곁들이기도 하고, 코스튬을 입어보기도 하고, 롤플레이를 시도해보기도 하잖아요? 그치만 어쩌면 단순히 러브젤 하나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러브젤을 성교통 있는 사람만 쓰는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젤을 사용하게 되면 혼자 해피타임을 가질 때는 물론 전희의 과정과 방식이 훨씬 다채로워질 뿐만 아니라 평소 섹스 전후와 도중에 느끼는 감촉 자체가 훨씬 더 부드럽고 강렬해집니다. 안그래도 좋은 섹스가 더 좋아진다구요!!! 이건 형언할 수 없는 센세이션이에요!!! 그냥 속는 셈치고 한번만 사용해보세요. 별도의 윤활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평소에 수분감이 충분하다 느끼셔도 젤을 곁들이면 또 새로운 해피니스의 국면을 맞이하게 될거에요(하하)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나이와 무관하게 질 건조증 혹은 그에 준하는 선천적 건조함 등으로 인해 성교통을 겪지만 젤에 대한 인식이 원체 음지적이다보니 필요해도 사용을 꺼리곤 하죠. 충분한 애무에도 좀처럼 윤활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젤을 꼭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쓰면 진짜 좋은데ㅠ
* 으레 미디어(또는 야동…)는 성적 흥분을 ‘젖은 정도’로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곤 하는데요, 굉장히 잘못된 인식입니다. 질액이 분비된다고 해서 완전히 이완된 것도 아니고, 질액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해서 섹스할 의향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3. 어떤 제품을 써야해요?(Which)

lubricantdouble

종류는 보통 수용성(water base), 지용성(oil base), 실리콘베이스(silicone base)로 나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라텍스와 유분은 상극이기 때문에 콘돔으로 피임을 하신다면 지용성 제품은 일단 제외하셔야 합니다. 사실 애초에 지용성 제품은 마사지 오일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인체에 넣기에 그리 적절한 제품은 아닙니다. 게다가 사용하고 나면 이불도 얼룩덜룩해지고, 섹스토이 세척도 어렵고… 아, 섹스토이와 함께 사용하실 계획이면 실리콘 베이스도 조심하셔야 해요. 대부분의 섹스토이는 실리콘 재질인데요, 실리콘의 특성 상 서로 상극인 실리콘 종류끼리 접촉하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잘못하면 비싼 섹스토이가 망가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 섹스토이 없는 섹스에는 실리콘베이스 제품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어짜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러브젤들은 대개 수분베이스입니다(EVE Gel도 수분베이스에요!) 단, 수분베이스 제품들의 경우 극적인 윤활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글리세린을 첨가하곤 하는데요, 일반 피부와 달리 여성의 질 안에 글리세린이 들어가는 것은 위험해요. 다당류인 글리세린이 질 내 특정 균을 과다증식하게 만들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글리세린이 들어간 러브젤은 으레 오스몰농도가 질의 농도보다 높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을 유발하여 원래 질 안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가기도 해요. 촉촉하려고 사용하는 제품이 오히려 자연적인 수분을 앗아가는거죠ㅠ 해외에는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하고, WHO에서도 러브젤의 오스몰농도를 적정수준(여성의 질액 기준 260-290mOsm/kg)에 맞출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글리세린이 포함된 러브젤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요. 대부분의 러브젤은 화장품법을 따르게 되어있으니 제품 뒷면에 기재된 전성분표를 참고하여 글리세린이 들어가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 참고로 EVE Gel은 질액의 오스몰농도와 산도에 맞춰진 젤로 글리세린은 물론 파라벤, 패트로캐미컬 등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은 전혀 넣지 않았어요! 자신있어요! 유기농 순수자연유래성분으로만 가득 채운 전성분표를 직접 확인해보세요(부끄)

4. 어떻게 쓰는건가요?(How)
직관적으로…쓰시면 됩니다. 적절한(꺅) 시점에 젤을 넉넉하다 싶을 만큼 손에 덜어 나와 상대방, 혹은 토이 모두에 발라주세요. 사용가능 부위는 무한합니다(하하) 상대방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다면 그쪽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수도 있죠. 콘돔을 사용하신다면 콘돔을 씌운 후 그 위에 바르시면 되구요, 섹스토이를 사용하신다면 섹스토이에 발라주셔도 됩니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아나게 하는 데에는 사랑을 담은 키스만한 것이 또 없죠!보통은 한번만 바르셔도 충분하지만, 도중에 부족하다 싶으시면 언제든지 더 발라도 괜찮아요. 전희를 길게 할수록 젤이 더 많이 필요할거에요. 촉촉할수록 더 좋으니 젤을 사용하실 때는 절대로 아끼지 마세요 XD
보통 젤을 상온에 두고 보관하지만, 막상 몸에 닿으면 체온과의 차이 때문에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몸에 바로 짜지 말고 손바닥에 덜어 양손으로 살짝 비벼 데운 후에 사용하고자 하는 부위에 발라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깜짝 놀라면 안되잖아요!

ⓒ Gina Park

Produced by Eve cond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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