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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액의 맛은 항상 같을까? [1]

    EVE의 에디터 ‘상숙’ 입니다.이름만큼이나 친숙하게 섹스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첫 문장부터 저돌적이긴 하지만, 요즘 저의 최대의 관심사는 ‘애액’입니다. 예전에 한 속설로 ‘한국 사람들은 마늘을 많이 먹어서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영양분을 많이 섭취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물은 많이 마셨는지 배변활동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죠. 최근에 저는 집에서 혼자 이것 저것 술을 만들어 먹는데 취미가 생겼는데요. 밖에 많이 나가지 못하다 보니 집에서 저녁에 종종 마셔보지 못한 와인이나 보드카를 도전해보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궁금하더라고요.“술을 자주 마시면, 술을 많이 마시면 그러지 않았을 때 대비 애액의 맛이 다를까? 다르다면 어떻게 다를까?”질에서 나오는 액체 또한 분비물의 일종인데, 그렇다면 어떨 때 애액의 맛도 달라질까요? 오늘은 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 봐요. 1. 시큼한 맛?아침에 상쾌하게 씻고 활동을 한 뒤 밤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돌아다녔다면 덜하겠지만, 밖에 나가서 업무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밥도 먹고, 산책도 조금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약간의 땀이 날 수도 있고 조금 피곤해질 수도 있겠죠. 팬티에는 자연스럽게 분비물이 조금 묻어나올 수도 있습니다.이런 과정들 때문에 아침에 아무리 깨끗하게 씻었더라도 외음부는 계속 팬티와 속바지, 바지 등의 의류와 달라붙어 있었기에 습기가 차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외음부 및 애액에서는 약간 큼큼한 맛이 날 수도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만약 하루의 끝에 애인과 섹스를 하게 될 것 같다면 섹스 전에 씻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에 아무리 깨끗하게 샤워했더라도 밤에는 자연스럽게 시큼한 맛이 날 수 있으니까요. 2. 강한 향의 음식을 좋아한다면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으면 애액에서 소변맛 혹은 진한 풀맛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카레와 같이 향이 강한 음식도 애액의 맛에 영향을 줍니다. 카레를 많이 먹은 날 섹스를 할 때 흥분하는 과정에서 땀이 나게 되면 카레와 같이 향이 강한 음식이 섞이면서 독특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음식 섭취와 애액 맛의 연결성에 대해 모든 걸 정확히 밝혀낸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아스파라거스나 카레처럼 강한 향이나 맛의 음식은 분명 ‘평상시와 다른 애액이다’는 것을 느끼는데 영향을 끼칩니다.마늘이나 양파, 붉은 고기, 유제품 등도 애액의 맛이 평상시(약간 시큼한 맛)와 다른 특이한 애액의 맛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3. 짠맛의 애액소변을 본 뒤 제대로 닦아내거나 씻어내지 않으면 애액에서 짠 맛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로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4. ‘철’맛이 난다면?가끔 입에 상처가 나서 피를 맛보게 되면 ‘철’맛이 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 애액에서도 ‘철’맛이 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월경 직후가 그렇습니다. 월경혈이 팬티에 묻어나지 않더라도 여전히 질 안에 미량의 혈액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애액에서 철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5. 담배와 알코올, 그리고 애액담배와 알코올도 애액의 맛에 영향을 미칩니다.술을 마시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는 알코올로 인해 체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서 약간의 땀이 날 수 있습니다. 땀과 애액이 섞이면 맛이 조금 달라질 수 있죠. 어떤 술을 마셨느냐에 따라 애액의 맛이 쓸 수도 있고 신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으로 느끼는 맛과 애액을 통해 느끼는 맛은 다를 수도 있죠. 아무리 단맛이 가득한 칵테일을 몇잔씩 마셨어도 애액에서는 맛있는 칵테일의 단맛이 그대로 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알아두세요. 담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양이나 분비물 맛에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흡연을 자주 하게 되면 애액의 신 맛이 강해지거나 쓴맛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시큼하고 꿉꿉한 맛이 날 수도 있고요. 담배를 피는 것은 애액의 맛에 있어서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네요. 애액의 맛이 조금 더 괜찮을 수 있을까? 이 물음은 왜 던지는 것일까요? 대게는 커닐링구스(여성의 성기를 입술 및 혀로 애무하는 행위) 때문일 것입니다. 커닐링구스를 잘만 하게 되면 평상시 오르가슴을 느꼈던 강도보다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도 있고, 함께 하는 파트너 또한 즐거운 섹스로 인해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걸리는 건 바로 애액.여성의 성기는 내부(질)가 외부와 통하기 쉽기 때문에 질에 균이 들어오기 쉽습니다. 질염에 걸리게 되면 평상시 건강한 질 안의 환경에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애액의 색이나 향, 맛 또한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여성의 생식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질염은 마치 감기처럼 걸린다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커닐링구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어도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의 향이나 맛이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청결제품의 사용질에서 나오는 애액을 포함한 분비물의 냄새(맛)가 신경쓰인다면 인터넷 쇼핑몰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파는 ‘여성청결’용품에 눈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화학성분으로 가득한 여성청결제로 외음부를 씻어내거나 질세정제로 질 내부를 씻어내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오히려 질에 이로운 균까지 씻겨내려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정말 냄새가 평상시와 다르게 이상하거나 질 분비물의 색이 초록색, 진한 노란색, 갈색 등이라면 부인과 내원을 권해드립니다.  너무 뻔하지만 꼭 보시길잠을 푹자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적당히 하고. 몸과 관련된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은 꼭 이렇게 이어지곤 합니다.하지만 그만큼 정말 중요하기에 어느 곳에서든 강조하는 것이겠죠? 애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애액의 맛을 너무 쓰거나, 너무 시거나, 너무 비리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이외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 몇가지를 나열하며 이번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클리토리스와 대음순, 소음순을 꼼꼼하게 잘 씻어주기- 100% 순면 팬티 입기 (통기가 잘 되기 위해)- 담배를 피지 않거나 절연하기- 독성이 없는 섹스토이 사용하기ⓒ상숙, EVE Marketer[참고자료]1) 13 Things to know about vaginal taste, Gabrielle Kassel(Medically reviewed by Jennifer Litner, LMFT, CST), 2020. 1. 14, https://www.healthline.com/health/how-to-make-your-vagina-taste-good2) What does a vagina taste like?, Kimberly Holland(Medically reviewed by Janet Brito, PhD, LCSW, CST), 2019. 8. 26,  https://www.healthline.com/health/what-does-a-vagina-taste-like3) Sarah C Markt, Elizabeth Nuttall, Constance Turman, Jennifer Sinnott, Eric B Rimm, Ethan Ecsedy, Robert H Unger, Katja Fall, Stephen Finn, Majken K Jensen, Jennifer R Rider, Peter Kraft, Lorelei A Mucci, Sniffing out significant “Pee value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of asparagus anosmia, 2016. 12. 13, doi: https://doi.org/10.1136/bmj.i60714) 10 Cunnilingus myths everyone needs to stop believing, Zahra Barnes, 2016. 6. 6, https://www.self.com/story/cunnilingus-myths-everyone-needs-to-stop-believing

    EVE 2020-04-22
  • 여성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다 같은 것일까?

    EVE의 에디터 ‘상숙’ 입니다.이름만큼이나 친숙하게 섹스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여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왜 오늘따라 냉이 많이 나오지? 팬티라이너를 해야 하나.’‘오늘은 섹스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데 질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자위를 했는데 팬티가 약간 축축해졌어.’ 이렇게 보면 뭔가 다 생식기에서 나오는 액체이지만 다 각기 다른 액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의 신체를 보면 요도가 있고, 그 뒤에 질입구, 그 뒤에 항문이 있다는 것을 다들 아실 거예요. 요도와 항문은 배변과 관련된 구멍이라면 질입구를 통해서는 도대체 어떤 액체가 나오는 것일까요? 오늘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무엇인지 알아보아요.            1. 자궁경부에서 나오는 점액이 점액은 자궁경부에서 발견되는 분비선(the endocervical glands)에서 분비됩니다. 이 분비선에서는 계속해서 적은 양의 분비물이 생성되고, 이 분비물은 질 벽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이 점액은 보통 날계란의 흰자와 같은 색으로 약간의 점성을 띄며, 배란주기에 따라 양이나 색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냉’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점액은 월경 기간 동안에 월경혈이 더 쉽고 바르게 바깥으로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더불어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이 점액의 성질이 변화하여 더 풍부해지고 빠르게 생성되죠. *자궁경부질에서부터 자궁으로 향하는 좁은 부분의 자궁을 자궁경부라고 합니다. 자궁경부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세균을 막아 자궁을 감염으로부터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정상적인 냉냉은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며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가끔씩 감염, 악성 질환, 호르몬 변화 등으로 냉의 성질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냉은 분비물이 많아지고 악취가 나거나 색이 투명한 날계란 색이 아니라 노랗거나 갈색, 초록빛을 띄기도 하죠. 만약 점액의 색이 평상시와 많이 다른 것을 느낀다면 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윤활액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윤활이 더 잘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성적 흥분상태가 되면 소음순 주변부에 존재하는 바르톨린선(Bartholin’s gland)에서 질에 윤활을 주는 액체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 윤활액은 섹스를 하거나 섹스토이로 자위를 할 때 더 부드럽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1)호르몬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아무리 성적으로 흥분하더라도 윤활이 충분히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출산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거나 모유 수유 시에 프로락틴 수치가 증가할 때 윤활액의 생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럴 때에는 섹스나 자위를 할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루브리컨트(러브젤)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킨선과 바르톨린선은 요도와 질입구 양 옆으로 작게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모양, 위치 등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3. 누출액(Transudate)누출액이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 액은 정상적인 혈관에서 스며 나오는 액체로 투명한 색을 띕니다. 질 자체는 분비선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적으로 흥분하면 질은 반응하게 됩니다. 이 흥분을 말미암아 생식기 근처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질의 분비 과정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누출액이 생성되게 되는데, 혈류 및 압력의 증가로 이 액은 점막의 벽을 통해 분비되고 다른 질 분비물과 결합됩니다.1)2) 우리가 평소에 팬티에서 맞이(?)하는 분비물은 자궁경부 점액과 누출액이 섞여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4. 사정여성의 사정은 지금까지 매우 신비롭고 베일에 가려진 무언가였습니다. 요즘 들어 점점 여성의 오르가슴, 사정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죠. 몇몇 연구자들은 여성이 오르가슴에 다다랐을 때 질 분비물과 소변으로 구성된 액을 분출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요도곁샘(the parauethral glands)이나 스킨선(the Skene’s glands)에서 생성되는 액체가 분출되기도 합니다.3)한 연구에서는 사정에 다다르는 과정 동안 분비된 액체가 방광에 축적되다가 사정을 하면 요도를 통해 이 액체가 분출된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습니다.4)드물게 어떤 사정에 있어서는 폭발적으로 소변을 배출하기도 하는데, 현재까지 여성의 사정의 정도나 실제로 섹스나 자위에서 경험하는 쾌락의 강도 차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밝혀낸 경우가 드물거나 거의 없습니다. 즉, 오르가슴은 세상 제일 느낀 날이라고 할지라도 실제 액체를 분출해내는 사정을 거의 하지 않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각자의 호르몬 분비의 정도나 몸상태에 따라 사정의 정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상숙, EVE Marketer   [참고자료]1) Levin RJ. The physiology of sexual arousal in the human female: a recreational and procreational synthesis. Archives of Sexual Behavior. 2002 Oct 1;31(5):405–11.2) Levin RJ. VIP, vagina, clitoral and periurethral glans — an update on human female genital arousal. Experimental and Clinical Endocrinology & Diabetes. 1991;98(05):61–9.3)Jozkowski KN, Herbenick D, Schick V, Reece M, Sanders SA, Fortenberry JD. Women’s perceptions about lubricant use and vaginal wetness during sexual activities.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2013 Feb 1;10(2):484–92.4) Salama S, Boitrelle F, Gauquelin A, Malagrida L, Thiounn N, and Desvaux P. Nature and origin of “squirting” in female sexuality. J Sex Med 2015;12:661–666.5) Amanda Barrel(Medically reviewed by Janet Brito, PhD, LCSW, CST), 2020. 1. 20,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3953 

    EVE 2020-04-09
  • 여성으로서 섹스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봅니다. [5]

    EVE의 에디터 ‘상숙’ 입니다.이름만큼이나 친숙하게 섹스와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에디터인 저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입니다. 제 성기 부분을 관찰하자면 그곳에서는 음순과 음부, 음모, 클리토리스, 요도, 질 입구, 항문을 관찰할 수 있죠. 생물학 교과서나 기술과 가정 교과서(요즘도 교과서 명칭이 ‘기술과 가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에서 삽화로 볼 수 있을 만한 그 그림에 나와 있는 성기의 부분 부분은 다 제 몸에 존재하는 부분들이죠.오늘은 이런 신체 부위를 지니고 있는 제가 평상시에 섹스하면서 궁금했던 것들, 또 걱정됐던 것들을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평균 질 길이와 크고 긴 딜도, 음경에 대해서 1)여성의 평균 질 길이에 대해 분석한 논문자료는 많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평균 질 길이가 3.77인치 (9.6cm)이며, 대략 3~7인치 (7.6-17.7cm) 사이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다르지만 3~7인치 사이를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국제 비뇨기협회의 영국 학술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발기한 음경의 평균 길이는 5.16인치 (13.1cm)라고 합니다. 딜도의 경우에도 발기한 음경의 평균 길이보다 긴 딜도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신체의 구조에 따라 질 길이는 (아무리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서 나온 ‘평균’ 길이가 논문으로 존재할지라도) 평균 길이 대비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을 중심으로 생각해 봤을 때 질 길이가 9.6cm라고 한다면 어떻게 9.6cm보다 긴 딜도와 발기한 음경이 질에 들어올 수 있는 걸까요? 생각만 하면 너무 아플 것 같은데 또 막상 실생활에서는 아파서 도저히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아플 때도 있고 쾌감이 느껴질 때도 있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이 이유는 바로 질의 평균 길이는(단면의 둘레도 마찬가지) 특정한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탐폰이나 딜도, 음경, 손가락 등이 들어갈 수 있죠. 특히 신체가 흥분된 동안에는 더 많은 윤활액이 나오고 자궁경부와 자궁의 끝이 약간 위로 올라가기에 무엇인가 들어오기에(?!) 도움이 됩니다. 질 또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시에는 이완이 가능한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평균 길이만 보고 상상할 때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나니 속이 시원했답니다. 참, 평온한 상태에서의 질의 길이보다 흥분된 상태의 질의 길이가 더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너무 크고 긴 딜도나 음경의 경우에는 여전히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 주세요. (‘불편함’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 문단에서 다룹니다)*평균 질길이와 평균 음경 길이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의문 때문인지 인터넷에는 종종 ‘자궁경부의 통로(평상시에 아주 단단한 조직으로 이뤄진 작은 구멍)를 딜도나 음경이 통과하는 게 아니냐’는 글이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불편함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가끔 체위에 따라 혹은 어떤 기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궁 경부가 자극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자궁경부가 자극되면 (어떻게 말해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볼록 튀어나온 자궁 경부가 눌리면서 (뽁 하고 눌리는 느낌?) 약간 아픈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천천히 깊게 닿으면 아픈데 빠른 운동(?) 시에는 약간 아픈 느낌보다는 쾌감이 더 많이 느껴지죠.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아픔이 쾌감으로(미미하다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물론 아프기만 하든 쾌감이 느껴지든 자궁경부가 자극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사전에 신체를 청결하게 하고 섹스나 자위를 한들 자궁 경부가 자극되는 것은 그것대로 여성의 생식기 건강에 안 좋은 것이니까요. 쾌감만 느꼈어도 경부가 많이 자극되면 후에 자궁 경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헐 수가 있습니다. 입안도 피곤하면 쉽게 헐거나 상처가 잘 안 아물듯이 우리 몸의 일부인 자궁 경부도 마찬가지로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더더욱 이런  자극에 의한 이 잘 낫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상처가 심해지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고 관리가 안 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거죠. 그렇다면 자극이 심해서 염증까지 번지는 것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자극이 잘 가거나 깊게 토이나 성기가 삽입되는 자세를 자제하는 것입니다. 자세에 따라 딜도나 음경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가 다소 달라지는데요. 후배위(doggy style)나 여성이 누워서 양다리를 넓게 벌리는 체위, 양다리를 높게 올리는 체위에서는 여성의 질 길이가 짧아집니다. 이 체위들은 관계 시 흔히 이용되는 체위이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여성 질과 자궁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특히 후배위의 경우에는 처음 삽입 시 삽입하는 각도가 불편함을 크게 주는 각도라면 질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급하게 바로 삽입을 시도하기보다는 적절하게 자세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무리가 별로 가지 않은 체위일지라도 불가피하게 음경이 큰 경우에는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추천했던 ‘도넛링 (클릭)’을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물론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아픔이란 것은 예고 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정말 조심을 했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 작은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질염 등의 증상이 보이면 부인과에 방문해 봐야 합니다. 간혹 전문의가 자궁경부가 어떻게 부었는지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고 자궁 경부가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섹스나 자위는 삼가는 것이 좋겠죠?  차마 말하고 싶지 않은 통증, 방광염 4)5)섹스나 자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나 기구 등이 항문이나 회음부 등에 닿을 수 있고 그렇게 애무를 하다 보면 음부나 질 입구, 클리토리스, 요도 주변부에도 닿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성의 요도는 평균적으로 4cm 정도로 남성에 비해 짧아 균이 들어오기 쉬울뿐더러 항문과 요도 사이의 간격도 짧죠. 항문 근처에 사는 대장균은 자칫 요도를 타고 방광 안으로 들어오기 쉬운데, 대장균의 구조 특성상 여성의 방광에 더 잘 달라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체질적으로 방광염에 더 잘 걸리게 됩니다. 섹스나 자위 도중에 항문의 균이 옮겨진다면 충분히 직후에 급성 방광염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방광염의 기본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하지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소변에서 혈뇨가 보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일상생활을 하는 중 계속 잔뇨감이 남아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광염은 그대로 가만히 두면 요로감염, 더 심하면 콩팥까지 균이 감염(신우신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재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과 요도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기본적으로 비뇨기과에서 다루지만 여성의 경우는 질염인지 방광염인지 확실히 판단하지 못해 부인과로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뇨기 진료는 보통 비뇨기에서 보는 것이 통상적이나 비뇨기과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산부인과에 내원하셔도 충분히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방광염은 소변검사 후, 소변검사에서 나온 균 감염 수치, 혈뇨 수치, 방광 내 세포 수치(이 수치가 높으면 방광 내 세포가 계속 오줌을 통해 배출된 것이므로 염증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등을 본 뒤 방광염을 진단하게 됩니다. 방광염의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쉽게 나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꾸준히 며칠 동안 복용하면 금방 방광염의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니 흔하게 소변을 보는 행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고 참고 있지 말고 꼭 병원에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방광염은 여러 원인으로 걸릴 수 있지만, 섹스 후 걸리는 방광염은 섹스 전후로 청결히 할 것, 섹스 후 바로 소변을 볼 것 등의 원칙을 지키면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우리 모두 덜 아프고 더 행복한 섹슈얼라이프를 즐겨요. ⓒ상숙, EVE Marketer [참고자료]1) How deep is a vagina? What to know, Rachel Nall(Medecally reviewed by Cynthia Cobb, APRN), 2020. 1. 12,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1220#what-affects-vaginal-size2) 10 of the most dangersous sex positions that are more pain than pleasure, Era Tanger, 2017. 7. 30,https://www.scoopwhoop.com/dangerous-sex-positions/3) [이브레터] 부드럽게 자극을 도와줄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에디터 상숙, 2019. 12. 5,https://www.evecondoms.com/article/blog/8/10149/4) The link between UITs and sex: Causes and how to prevent them, Meryl Davids Landau(Medically reviewed by Kacy Curch, MD), 2020. 2. 20,https://www.everydayhealth.com/urinary-tract-infections/the-link-between-utis-and-sex.aspx5) 관계 후 아프고 찌릿하다면,  http://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3974 

    EVE 2020-03-10
  • [생리컵] 질 길이 재는 법, 한 눈에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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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 2019-07-26
  • [후기] 고객이 말하는 이브 피팬티 실제 후기

    안녕하세요. 생식기에 닿는 모든 것을 건강하게 만드는 이브입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주기를 조금 더 편하게 보낼 순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패드는 여전히 가렵고, 생리컵은 아직 어려워 선뜻 도전하기 힘들다면 오늘 이브 지기가 그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패드 대신 입을 수 있는 이브 피팬티를 직접 구매하고 입어 본 고객님들의 생생한 후기를 가지고 왔어요. (아래의 후기들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구매하여 작성한 실제 후기입니다)  #1.“왜 이걸 이제 알았나 싶고 생리가 두렵지 않습니다.생리대만 하면 몇 시간만에 피부가 다 벌겋게 일어나고 너무 아파서, 탐폰도 써보고 면생리대도 써보고 생리컵도 써봤는데요. 피팬티가 최강 생리용품입니다.” #2.“패드 없이 팬티만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3. “팬티 하나만 입으면 되니까 너무 좋습니다ㅠㅠㅠ”“팬티 자국 따라서 알레르기?처럼 두드러기 가려워서 다른 생리팬티는 잘 안 맞았거든요. 이건 백프로 면이라 그런지 입었을 때 너무 편해요.” #4.“귀찮은 걸 안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나 좋은 생리용품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큰 생리대를 차도 밤마다 피가 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피팬티를 착용하고 나서부터는 그런 걱정 없이 너무 편안하게 잠에 들고”  #5.“원단이 부드럽고 허리 밴드 부분이 꽤 높아서 자국도 잘 안 남고 사이즈도 넉넉해서 편해요”#6.“잠버릇 엄청 나쁘다고 말씀 드렸죠.아무 것도 안 차고 팬티만 입고 잤는데냄새 안나고, 안 새고, 편하고" 이브 고객님들의 솔직한 후기 어떠셨나요? 주기 동안 피부가 예민하신 분이나, 합성 섬유 팬티보다는 면 팬티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피팬티를 많이 찾아 주세요. 피팬티는 피부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을 넣지 않고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피팬티에 쓰이는 면은 3년 이상 농약을 쓰지 않은 100% 유기농 목화로만 만들어져요. 또한 외음부가 직접 닿는 부분에는 유연제 처리 조차 하지 않은 순수한 면을 사용했습니다.생식기에 닿는 것을 가장 건강하게 만드는 이브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브 피팬티. 추운 겨울, 팬티 한 장으로 산뜻하고 편안하게 겨울을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이브 피팬티 스펙]*순간 흡수력 : 5ml앉았다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울컥, 많은 양이 나오더라도 안심하세요.*총 흡수량 : 20ml흡수량이 시즌1 피팬티보다 1.5배 늘어났어요. 총 20ml까지 거뜬합니다.*색상 : 블랙 / 내추럴분비물을 직접 보고 싶지 않다면 블랙분비물의 양이나 세탁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내추럴 *엉덩이 흡수면 폭 : 40cm피팬티가 '잘 때 최고' 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 엉덩이 골 윗부분까지 넉넉한  흡수면 덕분에 잠 잘 때 뒤척이더라도 새지 않아요.*흡수층 : 천연 대나무 원사냄새를 잡아주고 흡수력이 뛰어난 천연 대나무 섬유가 분비물을 넓게 퍼뜨리며 수분을 제거합니다.패드 대신 입는 흡수형 팬티, 이브 피팬티가 궁금하시다면 이 문장을 클릭해주세요!

    EVE 2019-06-27
  • [생리컵] 질 길이 재는 법, 사이즈 고르는 법 총정리

    생리컵 사이즈를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질 길이를 재야 합니다. 조금 낯설 뿐 어렵지 않으니, 생리컵 사용 2년차 이브지기와 차근 차근 함께 해 봅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 삽입에 대한 두려움 #2.질 길이 재기 #3. 생리컵 사이즈 고르는 법 세 가지를 다뤄보겠습니다. #1. 삽입에 대한 두려움사이즈를 알아보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생리컵을 넣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것. 지금까지 생리대만 써왔다면 질이 어디 있는지조차 잘 모를 수 있고, 낯설고 좁은 구멍에 손가락을 또 생리컵을 어떻게 넣을까 두려울 수 있어요.“몸에 뭘 넣는 게 괜찮을까?”“아프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끝에 결국은 생리대 사기를 반복해왔다면, 이제는 함께 용기 내 보기로 해요. 우선 손가락을 넣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는 것이 무섭지 않듯, 질도 내 몸인데 뭐 어때” 라고요.혹은 막연하게 아플 것 같다는 무서움이 들거나, 삽입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월경 기간에는 몸도 정신도 예민해지곤 하죠. 여기에 ‘아플 것 같아’라는 걱정이 더해지면 우리 몸은 더욱 경직되기도 해요. 삽입 시 릴랙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부담을 덜어내 봅시다. 변기에 앉아 ‘후아-’ 하고 몸에 힘을 풀고 시작하는 거예요. #2. 질 길이(포궁 높이) 재기 *‘질 길이’란, 질 입구에서부터 포궁 경부(생리혈이 나오는 포궁의 끝부분)까지의 높이를 말합니다. 포궁 경부 아래까지 생리컵을 넣어서 월경혈을 바로 받아내는 것이 생리컵의 원리이죠.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질 입구에서부터 포궁 경부까지의 높이 = 질 길이 *질 길이는 월경 중에 재야 합니다. 평소와 월경 중의 질 길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월경 중에는 포궁의 크기가 커지고 아래로 조금 내려와서 평소보다 질 길이가 짧아져요. *질 길이를 처음 재는 초심자분들에게는 몸에 힘이 덜 들어가는 ‘변기에 앉는 자세’를 추천합니다. *Q. 포궁은 뭐고 자궁은 뭔가요? A. 포궁과 자궁은 같은 부위를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다만 자궁의 한자어는 ‘子宮’, ‘아들 자+집 궁’ 인데요. 아들이 자라는 집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胞宮’, ‘세포 포+집 궁’ 을 써 포궁이라고 부르자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죠.생리컵은 질 안에 넣어서 사용하는 월경 용품입니다. 따라서 생리컵을 내 질의 길이에 맞춰서 구매해야 해요. 아래 그림을 보면서 질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외음부 구조외음부 근처에는 구멍이 세 개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익숙한 건 아마 항문일 거예요. 질은 항문 바로 위에 있는 구멍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오줌이 나오는 구멍인 요도구는 외음부의 가장 위에 있고, 생리컵이 절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작으니 질과 헷갈리지 마세요.질을 잘 찾았다면, 중지 손가락을 넣어서 몇 마디까지 들어가는지 재 봅시다. 손가락을 넣어보면 어느 순간 뭔가에 닿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끝이 살짝 단단하고 동그란 부분이 만져지는데, 그게 바로 포궁 경부입니다. 보통 코 끝 정도의 단단함이라고 설명하곤 하는데, 제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말캉했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끝에 뭔가가 만져진다면 손가락 넣기에 성공한 겁니다. 이제 중지 손가락의 남은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짚어 놓고 그대로 스윽 빼서 중지가 얼마나 들어갔다 나왔는지(ex.두 마디 반) 파악하면 돼요.#3. 생리컵 사이즈 추천 손가락으로 질 탐험을 마쳤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이제 생리컵 사이즈만 선택하면 됩니다. 두 가지를 고려할 텐데요. 바로 1.질 길이 2.혈의 양 입니다. 1. 질 길이에 따라서질 길이는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손가락의 길이도요. 또 월경 기간 중에도 내 포궁의 위치, 부푸는 정도에 따라 질 길이가 달라지죠.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들에 너무 많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내 질이 짧은 편인지 긴 편인지만 대략적으로 알면 되기 때문이죠. 이브컵을 기준으로 보통 중지 손가락이 두 번째 마디까지 들어갔다면 mini, 세 번째 마디까지 들어간다면 S나 L 사이즈를 선택하면 돼요. Q. 손가락이 긴/짧은 편인데 본인 손가락을 기준으로 해도 괜찮을까요?대략적으로 파악해도 문제 없지만 손가락 마디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질 안에 넣었던 부분이 몇 센티미터인지 직접 재보면 되는데요. 엄지손가락으로 짚어 놓고 그대로 스윽 뺀 뒤 그 부분을 자로 재보면 가장 정확한 질 길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 길이가 5cm라면, 생리컵 길이도 5cm인 것으로 골라야 할까요? 실제로 넣어보면 생리컵이 내가 쟀던 질 길이보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질은 유연한 근육 조직이고, 컵이 자리를 잡으면서 살짝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내 질 길이보다 약 1cm 정도 긴 컵을 고르면 적당합니다. 정확한 길이를 알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됩니다. # 손가락이 두 마디 이하로 들어갈 때포궁이 낮은 편이에요. 질 안에 넣었던 손가락 부분을 자로 재보면 3cm~4.5cm 정도 될 겁니다. 이때는 1cm를 더해 약 5cm 정도의 생리컵을 고르면 됩니다.# 손가락이 두 마디~세 마디쯤 들어갈 때평균 5cm~6cm 사이로, 중간 정도 높이의 포궁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1cm를 더해서 6cm~7cm 길이의 생리컵을 고르면 됩니다. 이브컵의 경우 총 길이가 mini는 6cm, S와 L은 7cm예요# 손가락 세 마디가 다 들어가도 포궁 경부가 만져지지 않을 때높은 포궁의 소유자예요. 나는 질 길이가 길구나, 포궁이 높이 있구나 하고 7cm 이상의 생리컵을 고르면 됩니다.   질 길이에 따른 생리컵 사이즈 고르기, 정리해보겠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첫 번째 방법, 손가락 마디를 기준으로 내 질이 짧은 편인지 긴 편인지(포궁이 낮은 편인지 높은 편인지) 대략적으로 파악 후 생리컵을 고른다.두 번째 방법, 손가락 마디로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길이를 알고 싶다면 몇 cm 인지 직접 재 보고 그 길이에 1cm를 더해서 생리컵을 고른다.2. 용량에 따라서 생리컵의 용량은 월경혈을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2~3일차에는 용량이 큰 컵을, 월경 기간 초반과 후반에는 작은 컵을 번갈아 쓰기도 하죠. 이브컵의 S와 L은 컵 길이는 같고, 용량의 차이만 있습니다. 질 길이를 먼저 생각하고, 월경혈의 양을 고려해서 생리컵 사이즈를 고르면 돼요. 이브컵의 경우 mini는 20ml, S는 25ml, L은 30ml까지 혈이 담깁니다.  Q. 생리컵을 넣고 보니 꼬리가 외음부 밖으로 나와 있어요. 잘못 넣은 걸까요? 사이즈를 잘못 산 걸까요?질은 유연한 근육조직이라서, 생리컵을 넣은 직후에는 질 안에서 잘 자리 잡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걸어도 보고, 누워도 보고 요리 조리 움직여보세요. 그러다 보면 바깥으로 나와있던 꼬리가 질 안으로 쏘-옥 들어가기도 해요. 질 안에서 생리컵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죠.  움직여도 꼬리가 들어가지 않고 복부 압박감도 없다면 잘 넣은 겁니다. 여기서 꼬리가 거슬리면 끝을 잘라 쓰면 돼요. 하지만 자른 단면이 까끌까끌해서 오히려 이물감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브컵은 초심자분들을 위해 꼬리가 조금 나와도 쓸리지 않는 둥근 꼬리 모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Q. 억지로 꾹꾹 넣으면 세 마디고, 느슨하게 넣으면 두 마디 반이에요.질 길이가 매우 짧은 경우를 제외하고 두 마디~세 마디 사이라면 이브컵 S는 무난히 맞습니다. 만일 꼬리까지 완전히 질 안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이브컵 mini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이브컵 사이즈 비교 생리컵 사이즈 고르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이브 지기가 직접 써 본 이브컵 후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더욱 생생한 후기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컵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EVE가 [월경 요정 일해라] 라는 11가지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월경 요정’을 검색하시거나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생리컵 접고 넣고 빼는 법, 소독하는 법, 외출 시 생리컵 교체 팁, 질 길이 재는 법 등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생리컵을 사용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 EVE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월경을 위해 언제까지나 이브가 함께하겠습니다.

    EVE 2019-03-28
  • [생리컵] 성경험? 처녀막 파열? 생리컵 써도 괜찮을까?

     성경험이 없거나 처녀막 파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생리컵 사용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생리컵에 관한 식약처의 권고 사항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식약처의 권고사항에는 성장기 청소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생리컵을 사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며, 문화적으로도 후진성이 반영된 매우 보수적인 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도록 할게요.  Q. 성 경험이나 임신이나 출산한 적이 없는데,생리컵 써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생리컵은 포궁의 길이, 생리혈의 양, 방광의 압박감 등에 따라 잘 골라 써야 할 뿐, 임신이나 성 경험, 연령을 기준으로 생리컵 사용 가능 여부를 나눌 순 없습니다. 이건 마치 귓속을 파 본 사람만 귀에 이어폰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와 다를 게 없거든요. 물론 질은 몸속에 있고 귀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기관이지만, 무언가를 삽입해 본 경험이 있어야만 생리컵을 쓸 수 있다는 말은 그만큼 소용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본인에게 맞는 컵을 찾아서 생리컵을 넣는 경험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리컵을 익숙하게 넣는 경험이 부족할 뿐, 성 경험 유무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이즈도 연령과 출산 유무로 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기 청소년이라도 성인보다 질 길이가 길 수 있고, 10대도 출산 경험이 있을 수 있고, 출산 경험이 있어도 작은 사이즈가 적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즈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요. 무조건 정해진 기준을 따르는 게 정답은 아니에요.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나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내 질에 맞는 생리컵을 찾아보세요.  Q. 처녀막이 파열되면 어떡하나요?  ‘파열’이라는 어감이 주는 공포감이 있죠. 하지만 ‘처녀막’은 우리의 상상처럼 질 입구를 덮고 있는 있는 ‘막’이 아닙니다. 질이 막혀있다면 생리는 어디로 나올까요!? 사진에서 붉은 테두리로 표시된 부분이 ‘처녀막’(HYMEN)인데요. 잘 보면 질 내부와 외음부의 경계에 있는 타원형의 테두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막’이라는 이름 때문에 질 하단부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질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조직일 뿐이죠. *처녀의 상징이나 정조의 징표로 사용했던 ‘처녀막’이라는 명칭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이름인 ‘질주름’ 혹은 ‘질막’이라고 부르자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림에 나와 있듯, 질주름의 형태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선천적으로 폐쇄된 형태의 질주름을 가진 사람도 있어요. 소수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죠. 이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혹은 질주름이 많이 발달돼 있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생리컵을 잘못 사용할 경우 손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질막 손상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정확한 착용법에 따라 생리컵을 사용한다면 위험부담이 훨씬 줄어들어요. 단지 손상 위험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는 사용을 막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라는 거죠. 질막의 생김새, 질의 길이가 사람마다 모두 상이한 만큼, 출산 경험이나 연령으로만 생리컵 사용 여부를 가르는 방식은 너무나 좁은 시각이겠죠? 내 몸을 잘 알고 있다면 성 경험/출산 유무/질막 파열 걱정 없이 생리컵 써도 됩니다. 식약처 주의사항 때문에 겁먹지 마세요.

    EVE 2019-03-13
  • [후기] 이브 직원의 이브컵 도전기 (자세함 주의)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다 이브 직원인 나는 현재 어느 정도 이브컵에 적응해, 넣고 빼는 시간이 매달 단축 되고 있다. 그러나 생리컵이 익숙해진 지금도, 처음 질 길이를 측정하고 생리컵을 삽입/제거하는 과정을 두고 결코 ‘쉽다’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두려운 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겪을 수 있는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으면서 적응을 해 나간 사람이며, 초심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절실히 알고 있다. 그 두려움을 알기에, 첫 도전을 앞둔 사람들의 떨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 그래서 나의 생리컵 도전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대망의 질 길이 재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질 길이를 재는 과정은 정말 고단했다. 질 입구를 찾는 것도, 중지 손가락을 비집고 넣는 것도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생리컵을 써보려면 질 길이를 반드시 재야하기에, '퇴보는 없다!'라고 계속 마인드 셋을 했다. 또 여기서 그만두면 다시 축축한 생리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다. 초심자는 힘이 가장 덜 들어가는 ‘변기에 앉는 자세’를 추천한다. 서서하거나 쪼그려 앉으면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 질근육도 수축하게 된다. 몸에 힘을 풀고 최대한 거만한 포즈로 변기에 기대 앉아서 심호흡을 했다. '질 입구가 대충 여기 쯤이다' 정도는 알았지만, 입구가 워낙 살점 사이에 파묻혀 있는지라 단번에 손가락을 정확히 넣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음순을 최대한 벌려준 뒤(최대한 잘 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항문 바로 위 구멍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질 입구를 찾았다. 그렇게 손가락을 넣기 시작했는데 질이 ‘체감상’ 너무 좁았다. 게다가 무섭기는 또 얼마나 무서운지 어느 정도로 덜덜 떨면서 했냐면, 오른손 중지를 질 입구에 가만히 가져다 대기만 한 채, 왼손으로 오른손 손목을 천천히 밀었다(내가 나에게 중력을 가한다…) 도저히 오른손의 의지만 가지고는 질 안으로 못 들어가겠더라. 계속 “와 여기로 생리컵이 들어간다고?” 라고 외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신기한 건, 질 입구를 통과하니 그 다음은 쉽더라는 것이었다. 입구를 지난 뒤 느껴진 질 내부는, 혀로 볼을 쓸었을 때처럼 미끈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살일 뿐이었다. 질 안에 손가락을 넣고 약간 아래쪽을 향한다는 느낌으로 만지니까 끝에 뭔가 닿는 것이 느껴졌다. 포궁 경부였다. 포궁 경부는 코 끝 정도의 단단한 느낌인데, 이 부분에 닿았다면 손가락을 끝까지 잘 밀어 넣은 거다. (중지 손가락을 다 넣어도 경부에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높은 포궁의 소유자) 포궁 경부에 닿고 나서 손가락이 얼마큼 들어갔는지 확인해 보니, 내 질 길이는 손가락 두 마디 반 정도로 이브컵 S가 적절히 잘 맞을 정도였다. (질 길이 재는 법은 [여기]) 두근두근 생리컵 준비하기퇴근 후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브컵을 끓는 물에 5분간 소독하는 것이었다. 실리콘이 냄비 바닥에 닿아 눌어붙지 않게, 젓가락으로 집어서 4-5분간 보글보글 소독했다. 손톱도 짧게 깎았다. 그리고 이브젤을 준비했다. 손가락을 넣을 때도 빡빡함이 느껴졌는데, 생리컵을 넣으려니 외음부가 건조해질까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윤활제라도 있어야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 할 것 같았다. (초심자라면 젤의 도움을 꼭! 받으시라. 젤 없이 넣으면 삽입 시간도 길어지고 여러 번 시도하면 외음부가 아플 수 있는데, 젤이 있으면 훨씬 부드럽고 편하다.)  이브젤 라벤더를 사용했는데, 은은한 라벤더향에 마음이 편해졌다 도전! 생리컵 넣기#첫 번째 시도 – 패인 : 질 입구가 아닌 곳에 무턱대고 밀어 넣었음 질 길이를 잴 때 오들오들 떨긴 했어도, 손가락을 한 번 넣어보고 나니 자신감이 차올랐다. '어차피 내 몸에 내 손가락 넣는 건데 너무 겁 먹었잖아?' 라는 생각과 함께 질 탐험을 마쳤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생리컵은 더 잘 넣을 수 있을 거라는 도전의식도 생겼다. 그런데, 역시 과유불급이었다. 너무 자신감이 과했던 탓에 질 입구가 아닌 주변 살점에 생리컵을 무작정 들이밀어버린 거다. 이때부터 질 입구가 조금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넣을 때와 다른 점이, 생리컵에는 감각이 없지 않나. 그래서 '질 입구가 여기다' 싶은 감각이 조금 둔하다. 내가 터득한 팁은 생리컵을 무작정 들이밀지 말고, 양 옆으로 정말 조금씩 생리컵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오, 들어간다!’ 싶은 움푹한 홈을 찾아내는 거였다. #두 번째 시도 – 패인 : 질 싸대기 첫 번째 시도에서 나는 초심자에게 가장 수월한 (입구가 좁아지는) '펀치다운 폴딩'으로 삽입을 시도했다. 이브컵은 너무 말랑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편(심하게 쫀득하거나 단단한 생리컵도 있다)이라 접기가 쉬웠다. 그런데 문제는 생리컵을 접은 채로 유지하기가 꽤나 어렵다는 것이었다. 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에 힘이 풀리고 저려왔다. 결국 반쯤 들어갔을 때 손을 놓쳐버렸고 외음부에 소위 '질 싸대기'를 맞고 말았다(...) 너무 깜짝 놀라면서 아파서 입이 떡 벌어졌다. 접고 있는 폴딩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지금 잡은 두 손(가락) 절대 놓지 말자 첫 번째, 두 번째 패인의 여파가 커서 외음부가 아팠다. 그래서 따뜻한 물로 외음부 샤워를 했다. 사실 귀나 코 세게 파면 잠시 얼얼한 거랑 똑같아서, 외음부도 따뜻한 물로 5-10분 정도 이완시켜주니 욱신거림이 거의 가라앉았다. #세 번째 시도 - 패인 : 깊이 넣지 못해 방광 압박감이 듦.  세 번째 시도에서는 생리컵을 놓치지 않고 천천히 잘 넣었다. 하지만 생리컵을 '깊숙하게 넣기'란 역시 어려웠다. 질 깊숙이 넣으려면 생리컵을 쥔 손가락까지 질 안으로 조금 들어가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막혔다. 생리컵은 어느 정도 들어갔지만 손가락까지는 못 넣겠어서 그대로 놓아버렸다. 그 바람에 생리컵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중간에 끼어 방광 압박감이 들었다. 방광은 질과 가까이에 있는 우리 몸의 기관이기 때문에, 생리컵을 깊이 넣지 못하거나 딱딱한 생리컵을 사용했을 경우 방광을 압박해 소변이 마렵거나 복부 팽만감이 들기도 한다. 세 번째 시도 이후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겁먹지 말고 깊숙이 넣어보자. 손가락까지 조금 들어가는 걸 감안해서라도 깊게 넣어보자.  제일 궁금한 두 가지 - 잘 넣었는지, 잘 펴졌는지 확인하는 법세 번의 시도 끝에 어느 정도 깊숙이 밀어 넣는 것에 성공했다. 복부 팽만감이나 이물감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생겼다. 첫째, '끝까지 넣은 게 맞나?'라는 의문. 마지막 시도에서 꽤나 깊숙이 넣은 것 같은데도 꼬리가 외음부 밖으로 살짝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이브컵 꼬리는 둥글게 생겨서, 꼬리가 외음부를 건드려도 그렇게 많이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꼬리가 외음부 밖으로 나와있다 보니 생리컵이 더 들어갈 수 있는데 다 넣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 내부는 유연한 근육 조직이라, 생리컵을 넣고 요리조리 움직여보면 꼬리가 조금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걸어도 보고 누워도 보고 5분 정도 생리컵이 자리 잡기까지 열심히 움직였다. 그 결과, 정말 꼬리까지 질 안으로 쏙 들어가 외음부에 이물감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궁금증은 '안에서 잘 펴졌을까?'였다. 실링이 잘 되면 질 내부가 진공상태가 되면서 생리컵을 당겼을 때 빠지지 않고 팽팽하게 고정된다. 질에 힘을 줘서 쏙 들어가 있던 꼬리가 살짝 내려오게끔 한 뒤 손으로 꼬리를 당겨보았다. 잘 당겨지지 않았다. 양 옆으로 살살 움직이면서 아래로 빼 보려고도 했는데, 생리컵 밑동이 1/3 이상으로 많이 당겨지지는 않았다. 하, 감격의 순간이었다. 깊숙이 넣은 데다가 실링까지 잘 되다니(나 자신…훌륭해) 거의 다 왔다, 이제 생리컵 빼기다나는 생리컵을 빼는 것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가장 쉬웠다. 첫 도전부터 쉽게 뺄 수 있었던 꿀팁을 풀어보겠다. 생리컵을 ‘빼야지’가 아니라 '힘을 줘서 밀어내야지'라고 생각하시라. “몸으로 힘을 줘서 생리컵을 외음부 바깥으로 최대한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빼기가 쉬워진다.” 볼일 볼 때 항문에 주는 힘을 질에다가 똑같이 줄 수 있다. 그러면 꼬리까지 질 내부로 쏙 들어가 있던 생리컵이 스멀스멀 밖으로 나온다. 그때 생리컵 밑동을 잡고 비틀어서 '쭈왑' 소리가 나게끔 공기를 빼 주고 조심조심 빼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건, 꼬리 '만' 잡고 빼면 절대 안 된다는 것. 이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꼬리'만' 잡고 내릴 경우 질 내부의 진공상태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질을 '뚫어뻥'으로 뚫은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난다. 꼭 밑동을 집어서 비틀어준 후에 내려야 한다. 이브컵은 초심자를 위한 생리컵이라는 슬로건답게, 생리컵을 뺄 때 미끄러지지 말라고 밑동에 오돌토돌한 띠가 다섯 층이나 둘러져 있다.  이 돌기가 얼마나 구세주 같은지 생리컵을 빼다 보면 알게 된다  우리의 일주일은 더 나아질 수 있다 생리컵을 쓴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있다. “그거 쓰면 뭐가 좋은데?”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답은 정말 단순하다.  "월경 중인데옆으로 자고 엎드려 자고 다리를 베개 위에 올리고 자계단을 두 칸씩 올라도 들썩거릴 생리대가 없어생리대 안 하니까 바지가 두터워지지 않아부피 큰 생리대를 안 넣으니 가방이 가벼워둔한 느낌 없이 몸이 산뜻해" 이렇게 단순한 것들을 두고 ‘편하다’라고 말하는 스스로를 보며, 그동안은 얼마나 당연한 것들을 포기해왔는지를 깨닫는다. 과거의 나는 월경이 참 많은 제약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제약을 스스로 없앨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생리컵을 도전하는 이 모든 과정에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브컵을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이전엔 월경에 지배당했다면, 지금은 내가 월경을 지배한다. “월경 때문에 내 삶의 일부를 포기하지 말자.우리의 일주일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

    EVE 2019-03-13
  • [이슈] 생리 직후 섹스의 안전성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2]

    생리 직후 섹스, 임신 가능성을 알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보는 분도 계시겠죠? 더 큰 쾌감을 위해 한 달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도 계실 수 있고요. 오늘은 ‘100% 안전한 것은 없으니 콘돔은 상시 착용해야 한다’는 뻔한 말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임신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계산법  생리 직후 섹스로 인한 임신. 솔직히 말하면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 확률은 생리주기가 얼마나 짧은지, 또 생리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의 영향을 받습니다. 생리가 시작되기 약 14일 전 난소에서는 배란을 하죠. 생리혈이 나오는 첫날을 보통 생리주기의 첫날로 계산합니다. 만약 주기가 28일이라면, 생리대/탐폰/생리컵 등을 처음 착용한 날로부터 10일-15일 사이에 배란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생리를 하는 동안 난자는 난소에서 성숙하면서 다음 배란을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 난소 내에서 난자가 완전히 성숙하는 과정이 소요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주기의 길고 짧음에 따라 배란일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생리 주기가 짧을 수록 / 혹은 생리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수록, 생리 직후 몇일 간 임신이 가능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생리주기가 22일 정도로 평균보다 짧은데 7일간 생리를 했다면 생리 직후 수 일 안에 배란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질 내에 정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 기간이 7일임을 감안하면, 배란이 평소보다 아주 조금만 빨라도 임신이 가능하겠죠? 통상적으로 정자의 수명은 2-3일이고, 배란예정일을 기준으로 5일 이내에 대부분의 수정/임신이 발생하며, 안정적인 착상을 하기 위해서는 배란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12-24시간 내에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야 하긴 합니다.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나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생리주기어플이 ‘안전함’이라고 띄워주는 날이 정말 안전하다고 보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가능성 타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않으면 임신을 할 일이 없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소위 자연피임법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은 ‘피임법’이라고 하기도 무색할 만큼 의존하기 어렵습니다. 절대로 임신해서는 안될 관계라면 주기를 토대로 도구적 피임을 일시 중단하는 선택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생리 직후의 섹스가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귀결될 확률이 지극히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자궁 내벽이 생리기간동안 혈액과 함께 배출되었고 생리 첫날을 기준으로 9-10일까진 배란을 하지 않으니 이론적으로만 따지자면 좀 더 위험한 도전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죠. 서로가 심미적 거부감이 없다면 생리 기간 중에는 콘돔 없이 섹스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겠고요. 그러나 피임에 있어서 절대성은 없습니다. 사고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며,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서든 미처 알지 못한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든 이론과 현실은 달라지기도 합니다. 콘돔 없이 임하는 섹스라는 금단이 이따금 굉장히 유혹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에이 설마’하는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원치 않는 임신으로 달라질 서로의 인생이 어떤 모습일지, 지금 잠깐 더 기분 좋은 것이 그런 변화를 무릅 쓸 가치가 있는 것인지 딱 10초만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하혈을 생리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란일에 약간의 피가 속옷에 배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진 경우, 주기에 맞지 않은 혈이 확인될 때는 즉시 산부인과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VE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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